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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의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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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문장[히가시노 게이고] 위험한 비너스 – 가족과 사랑, 그리고 미스터리의 향연

관리자
2025-09-08
조회수 81

위험한 비너스

원제: 危険なビーナス (Kiken na Venus)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






‘관서의 망’

관서는 죄나 허물 따위를 나무라지 않고 너그럽게 용서한다는 뜻.


뇌의 병으로 세상을 떠난 젊은 무명 화가는 자신의 삶을 원망 하는 대신 오히려 너그럽게 용서하고자 했는지

마치 농담처럼 이 단어를 선택한다.


거기에 망을 붙여 자신의 마지막 작품의 제목으로 삼았다.


… 망이란 법망이나 인터넷망처럼 network라는 뜻이 있는 한편,

무언가를 걸러 선별하는 그물망이라는 의미로서의 net이라는 뜻도 있다.


인간이 신에 도전하여 무한히 그 영역을 펼쳐나갈 망network이면서 

또한 신 앞에 겸허한 인간의 윤리와 도덕으로 걸러내야 할 그물망net이라는 양면의 뜻이 담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만들어낸 어떠한 규범도 영원불멸의 진리는 아닐 테니 

신의 과실을 꿈꾸며 자유무변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관서가 필요할 것이다.


동시에 그것을 걸러낼 그물망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보다 더 위험한 과실도 없다.


인간의 신에 대한 도전도, 윤리 도덕을 깨뜨리는 사랑도, 아름다운 매혹이자 동시에 재앙이 될 수 있다.


펼쳐나갈 것이냐 걸러낼 것이냐에 대한 판단은 인류 공통의 오랜 과제이자 우리 각자가 오래도록 숙고해야 할 매우 개인적인 숙제인지도 모른다.



근거없는 지레짐작을 입에 올려봤자 아무 의미도 없다는것, 그것이 비관적일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죠. 

왜냐면 그런말에는 어느 누구도 용기를 가질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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